지난 2016년 7월 20일 (수) 매경TV 한방상담프로그램 <건강 한의사> 394회에서는 수요 명의특집으로 남성질환&여성질환에 대해 다룰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 다룬 내용 중에 만성전립선염의 한방치료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전립선염의 한방치료
만성전립선염은 흔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절히 치료에 임했을 때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며 완치 후 관리만 잘하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전립선염에 대한 한방치료는 크게 한약치료, 약침요법, 경락침요법, 식이지도를 포함한 생활관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만성전립선염의 한약치료
만성전립선염 치료에 있어 한약치료는 핵심적인 치료입니다.
앞의 칼럼에서 전립선염에 대한 한의학적 원인을 기술하면서 기혈응체(氣血凝滯), 신기허약(腎氣虛弱), 습열하주(濕熱下注), 이 세가지 원인에 대해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기혈응체는 오래앉아있는 직업이나 사정을 참는 습관으로 인한 하초의 기혈순환의 장애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불안 등으로 인한 것이고, 신기허약은 선천적으로 신장기능이 허약 하거나 방사과도(房事過度)나 과중한 노동, 과로 등으로 신장의 양기가 허약해진 경우, 즉 신장의 기능이 원래 약하거나 너무 많이 소모해서 생긴 경우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면역기능이 약해진 경우도 이에 속합니다. 그리고, 습열하주는 고량후미나 과음 끽연으로 인한 경우, 요로계나 혈행을 통한 감염 등을 일컫는 경우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가 하면, 한의학의 고유한 치료의 방법을 변증시치(辨證施治)라고 하는데, 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신장양(補腎壯陽) - 말 그대로 풀어쓰면 신장(腎臟)을 보하고 인체의 양기(陽氣)를 강건하게 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신장의 기능은 크게 노폐물을 걸러서 배출하는 배설기능,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기능,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시키는 내분비 기능, 이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만, 한의학에서는 이에 덧붙여 정(精)을 저장하고, 생장, 발육, 생식을 주관하며 젊음을 유지하는 장부로 이해하여 선천지본(先天之本)이라 부릅니다. 여성의 자궁을 포함하여 비뇨기, 생식기, 전립선, 방광 등은 모두 신장의 주도하에 그 기능을 유지한다고 봅니다. 때문에, 전립선 치료에 있어 핵심은 이러한 허약해진 신장의 기능을 보해주고 양기를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전립선염 치료에 있어 양한방의 시각차를 드러내는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일 듯 합니다.
오가피, 앵도육/ 육종용, 산수유, 토사자, 구기자 / 녹용, 오미자 / 부자, 소회향, 파극, 소회향 같은 약재들이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약재들로, 체질을 고려하여 처방을 하게 됩니다.
이기해울(理氣解鬱) - 기(氣)를 통하게 하고 울체된 것을 풀어준다는 뜻입니다. 만성적인 스트레나 울화, 하초에 기혈이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한약입니다. 전립선 쪽으로 가는 기혈순환을 도와 전립선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운을 소통시키고 도와줍니다.
강활, 독활, 형개, 방풍 /원지, 석창포, 산조인, 상백피 / 진피, 청피, 향부자, 목향, 지각 같은 약재들을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처방을 하게 됩니다.
이뇨통림(利尿通淋) - 소변을 이롭게 하여 잘 통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전립선 주변의 염증을 해소하고 소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으로 방광이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야간뇨, 방울뇨, 약뇨, 지연뇨, 급박뇨, 절박뇨 등의 배뇨장애와 관련된 증상들을 해소하고 정체된 습열을 해소하는 한약으로 어성초, 노근 / 택사, 활석, 저령, 차전자, 등심, 목통, 금은화 / 감국, 관동화, 황금, 상엽, 부평 / 대복피, 익지인, 계지, 자소엽, 곽향 같은 약재들을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처방하게 됩니다.
만성전립선염 약침시술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같은 남성질환에 약침치료가 아주 효과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 한의학의 가장 큰 성장 중의 하나가 다양한 약침의 개발과 임상에의 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약침의 개발의 응용을 통해 기존에 난치의 영역에 속했던 질환들이 많이 정복되고 있고, 치료는 되었지만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 환자를 힘들게 했던 질환들이 치료기간이 단축됨으로 인해서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게 된 것도 약침의 功입니다.
만성전립선염도 마찬가지로 기존의 전통적인 한의학의 치료인 탕약과 약침만으로는 치료가 만만치 않고 치료기간도 너무 오래 걸리는 질환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립선이 존재하는 부위가 인체 하초의 아주 은밀한 부위에 위치해 있으면서 전립선 장벽이 존재해서 약물이 효과적으로 침투하기에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약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해지게 된 것입니다.
약침이란 말 그대로 한약을 가지고 침을 만든 것입니다. 한약의 유효성분을 제약회사 정도의 설비를 갖춘 곳에서 추출을 해서, 특정 혈자리에 주입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 그림에 보이듯이 한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를 함께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떤 한약을 추출해서 쓰는가와 어떤 혈자리에 놓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남성질환에 사용하는 다양한 약침들과 약침주입기 - 좌로부터 봉약침, 사향.우황.웅담약침, 홍화.녹용약침, 화강약침, 현대 한의학의 가장 눈부신 발전 중의 하나는 다양한 약침의 개발과 임상응용의 확대입니다.>
전립선염을 포함한 남성질환에 사용되는 약침의 기법은 크게 회음혈약침, 수승화강약침, 전신면역약침. 이 세가지 입니다.
회음혈 약침 - 회음혈은 항문과 음낭의 뒷모서리(여성의 경우 대음순연결)를 이은 선의 중간지점으로, 예로부터 한방에서 전립선 질환이나 방광염 등의 비뇨기과 질환과 치질, 변비, 냉, 대하, 생리통 등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데 특효로 알려진 혈자리입니다. 하지만, 예민하고 접근이 어려워 잘 취혈을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한데,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회음혈을 자극함과 동시에 한약의 약성이 직접 환부에 전달될 수 있게 함으로써 염증을 다스리고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켜 전립선염의 증상을 단기간에 완화할 수 있습니다.
회음혈에 주로 사용하게 되는 약침은 사향,우황,웅담 약침으로 이 약침액은 염증을 다스리는 힘이 뛰어나 급만성염증질환에 효과를 발휘하는 약침입니다. 또한 사향은 옛날부터 냄새만 맡아도 코피가 터진다고 할 정도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약 중에 가장 방향성(芳香性)이 뛰어난 약재입니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전립선 주변의 염증을 빠르게 제압하는 한편, 울체된 기혈을 소통시켜 전립선염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수승화강 약침 - 水昇火降이란 물이 올라가고 불이 내려온다는 뜻인데, 물이란 습하고 축축하고 냉한 기운을 말하며, 화란 심화(心火)를 말합니다. 인간의 병의 근본은 화가 위로 올라가 심화를 돋구고 냉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하초를 축축하고 냉하게 만들어 수화水火가 이격됨으로써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때문에, 위로 떠오른 심장의 울체된 화를 아래로 내려 하초를 따뜻하게 만들고, 촉촉한 기운을 위로 올려 호흡기와 심장, 대뇌를 촉촉히 적셔주는 것이 모든 치료의 근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만성 전립선염과 같은 만성적이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일 수록 이러한 수승화강의 치료법들이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어 재발의 여지를 없애게 됩니다. 또한 전립선 질환의 특성상 하초의 습하고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흩어버리는데도 이 수승화강약침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신면역약침 - 우리의 인체는 음과 양의 균형에 의해 건강을 유지하게 되고, 이러한 발란스가 깨어질 때 병적인 상태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인체의 불균형을 약침의 경우에는 기氣와 윤潤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되는데, 특히 윤潤은 인체를 지탱시키는 에너지원이자, 노화를 방지하고 성적인 능력까지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윤潤의 대표적인 약침이 홍화.녹용약침으로 이 약침을 상료, 차료, 풍지, 견정 등의 전신 혈자리에 취혈함으로써 만성적인 전립선염을 인체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을 만들게 됩니다.
음경약침 - 음경에 직접 시술을 하는 약침입니다. 봉약침은 조루, 발기부전 같은 남성 성기능 장애에 특히 효과가 큰 약침으로, 알러지 성분을 제거한 봉독을 멸균시켜 안전성을 확보한 약침입니다. 전립선 환자들의 경우 위 세가지 약침으로 대부분 삼개월 이내에 완치가 가능하지만, 부분적으로 이러한 성기능 장애를 동반하고 있을 경우에는 봉약침을 음경이나 곡골등의 혈자리에 취혈함으로써 전립선 문제뿐만아니라 남성 성기능장애까지 같이 치료를 할 때 사용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사암침을 통한 접근,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섭생을 통한 관리 등 만성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한 통합적인 프로그램들이 존재하지만, 보다 핵심적인 치료방법은 위에서 열거한 한약과 약침시술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만성전립선염은 결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도 완치가 안되는 질환도 아닙니다. 3개월 내외의 시간만 투자하시면 놀라운 변화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경희봄한의원이 도와드리겠습니다.
<2016년 07월 20일 방송된 매경TV, 한방상담프로그램 건강한의사 394회 수요명의특집 - 한의학에서는 전립선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그 원인과 치료법을 중심으로.....>
경희봄한의원의 만성 전립선염 치료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