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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한약재 2017-05-09

간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한약재

 

인터넷에서 "간염에 좋은 음식", 또는 "간에 좋은 음식, 한약재, 약초" 등을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음식과 민간 처방들이 나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열거해보면, 민들레, 다슬기, 헛개나무, 엉겅퀴, 붕어즙, 굼뱅이, 사철쑥, 쑥, 홍삼, 마늘, 죽염... 등인데, 이 외에도 무수한 음식과 한약재들이 보입니다.

이 중 엉겅퀴와 마늘은 실재로 그 추출물이 레가론, 펜넬이라는 신약으로 개발되어 만성간염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화제로 허가받아 천연물 신약으로 등록된 신약 중에 스티렌이라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은 애엽이라는 쑥이 원료입니다. 모 대학병원에서 C형간염 치료제로 임상시험중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약재와 음식, 민간처방들은 확실히 간병에 효과적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먹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간병을 치료할 수도 있고, 간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비근한 예로, 지난 번 칼럼에서 대표적인 간병치료제인 시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시호는 한약처방 중에 간병치료제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약재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명치유신 이후에 양한방이 통합되고 한의학이 말살되는 과정에 이 소시호탕을 양의사들이 양약처방의 논리로 접근하면서 무분별하게 간병환자에게 처방하여 간독성으로 여러명이 숨지는 사고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시호와 함께 황달을 포함한 간병치료제로 쓰는 대표적인 약재 중에 인진쑥이 있는데, 이 인진쑥은 위에서 언급한 간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 중 하나인 사철쑥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인진쑥은 간독성이 있는 한약재로 논문이 나온 적이 있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동일한 한약재를 사용했는데,

어떤 이는 간병이 치료되고,

또, 어떤 이는 간독성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인삼이 어떤 이에게는 몸에 기운을 돌게하고 양기를 돋우어 주는 보약이 되는데, 또 어떤 이에게는 화를 쏫구치게 만드는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바로 사람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A라는 질환에는 B라는 약...이런 식의 단선적인 접근을 하지만, 한의학의 접근논리는 이와는 다릅니다.

 

A라는 질환을 어떤 체질의 환자가 앓고 있는가...라는 것과,

그 질환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고, 어떤 증상들이 생기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에 맞는 처방은 B가 될 수도 있고 C가 될 수도 있으며,

A에게 효과적인 B라는 처방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체질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 A라는 약재가 있다고 칩시다.

이 A라는 약재가 간염에 효험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시험을 진행합니다. 대개의 결과는 40퍼센트는 뛰어난 효과가 있고, 30퍼센트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고, 20퍼센트는 그저그렇고, 나머지 10퍼센트는 부작용이 있더라...이런 식입니다. 70퍼센트에서 효과가 있으니 이 A라는 약재는 간염치료제로 효과가 있고, 금기사항에다 복용 중 이런저런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조심하거나 중단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라~~이런 식입니다.

 

하지만, 이 논리에는 아주 중요한 맹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간염환자인 나에게는 "A라는 약재가 70퍼센트에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효과가 있는 70퍼센트에 속해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 있는 10퍼센트에 속해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병증시치라는 방법을 통해서 접근을 하게 됩니다. 똑같은 간염환자라 할지라도 그 환자의 체질과 드러나는 증상에 따라 서로 다른 접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의학, 특히 사상체질의학이 지닌 우수성입니다.

 

 

 

일화 하나

 

위에서 소개한 간병에 쓰는 한약재 중에 인진이라는 약은 황달을 포함하여 소음인들의 만성간염 치료에 뛰어난 효험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모 대학병원에서 B형 만성활동성 간염으로 인터페론과 라미부딘을 삼년 정도 투약하면서 치료받다가 내성으로 악성바이러스가 생겨 치료를 중단했던 소음인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이 환자에게 인진쑥이 다량 포함된 처방으로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DNA수치가 1000을 넘나들던 이 환자가 일년여의 치료끝에 간수치가 안정화되고, DNA수치가 네가티브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항체도 형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소음인들의 간 치료에 뛰어난 효험을 지닌 인진쑥이지만, 체질에 맞지 않은 소양인이나 태양인들이  장복할 경우, 간염치료는 커녕 간독성이 심해져서 증상을 현저히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간병치료에 다주 뛰어난 인진조차도 어떤 이에게는 간독성이 있는 약재로 논문에까지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재로 간학회지에는 인진쑥이 간독성이 있는 물질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일화 두울...

 

제 친한 벗 중에 모친이 간경화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B형간염이 악화되면서 간경화로 이행을 한 경우였는데,, 식도정맥류 출혈로 수술한 이력도 있는 분이셨습니다. 모 대학병원에서 제픽스(라미부딘)와 헵세라를 오가며 치료를 하던 와중에 약물이 듣지를 않아서 친구가 안 가겠다고 하는 모친을 억지로 모시고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대부분의 간병환자들이 그러하듯이...간병에 한약 먹으면 큰일 난다는 양의사들의 조언에 세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한약은 안 드시겠다고 고집을 피우시는 모친을 설득하다가...

고심 끝에 제가 썼던 처방이 소양인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한약이 아닌 다슬기 우려낸 물이었습니다.

 

히한하게도 한약은 안 드시겠다고 하면서도 그건 드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식약동원이라 하여 그것도 결국은 한약인데....

 

어찌되었든 이 모친은 매주 경동시장에 들러 다슬기를 몇 되씩 사서는 끓여서 그 물을 하루도 걸르지 않고 십년 가까이를 드셨습니다.

한약을 제대로 쓰지 못하니 치료가 더딜 수 밖에 없어지만,

얼마전 만난 친구 녀석에게 십여년만에 모친이 간경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습니다.

 

다슬기 우려낸 물은 인산 김일훈 선생이 간병치료제로 극찬을 한 약입니다만,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약재는 아닙니다.

열이 많은 소양인들에게 효험이 있으며, 소음인들이나 태음인들이 장복할 경우 간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치료보조식품입니다.

 

 

일화 세엣...

 

제 환자 중에 B형 간염 수직감염이신 보균자가 있었습니다.

이 분을 치료하는 과정에 과거력을 듣다 보니,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이, 간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간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이 있으면, 불로초라도 찾는 심정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이 분 역시 친한 친구로부터 붕어즙이 간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날로 붕어찜, 붕어엑기스,, 해서 계속 드시다가, 중독성 간염이 심해져서 황달이 오면서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을 이야기해주시더군요....간수치가 2000 가까이 올라갔었다는~~~ㅠㅠ;;;

 

"드시는 도중이 불편함이 없으셨냐~~" 고 물었더니...

"소화가 좀 안되는 느낌이 있었다" 고...

"그런데 왜 계속 드셨냐~~" 고 물었더니....

"붕어즙이 간에 좋다고들 해서...."

 

일반적으로 민간에서 이런 건강보조식품들을 먹는 방식은...

한두번 음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약 먹듯이 먹게 됩니다.

 

한두번 음식으로 먹는 것은...중증의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체질불문하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설령 체질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인체가 항상성을 회복하는 기본적인 버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듯 매일매일 약처럼 복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특히, 이분처럼 간염보균자나 고도비만환자, 과음과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처럼 간이 부담을 많이 받고 있는 경우에는 간이 버티다 버티다 그 임계점이 지나면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간병 치료에 좋은 음식,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앞에서 열거했던 음식과 한약재는 확실히 간염, 간경화를 포함한 간병치료에 보조요법으로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재입니다.

 

먼저 고려할 것은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전문한의사의 조언을 구하셔야 합니다.

 

앞서 칼럼에서도 말씀드린바 있지만, 간독성 통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위에 열거된 음식과 같은 건강기능식품들입니다.

 

이는 자신에게 맞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재들을 ..

 

" 누가 이거 먹고 좋았대~~~" 

또는

"A라는 약재가 간병 치료에 좋대~~"

라는 말만 믿고,

나도 당연히 좋을 거라는 믿음은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좋은 그런 약재는 없기때문입니다.

 

특히나 간 조직이 손상되어 있는 환자들에게는, 체질에 맞지 않는 약재나 음식 등이 장기간에 영향을 주게될 때 간조직의 손상이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기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전문가의 조언보다 더 우선해야 할 것은 내몸이 드러내는 반응입니다. 왜냐하면 한의사도 사람인지라 체질진단과정에 혹시라도 오류가 생길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는 체질진단 자체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인데....

이 약재들을 복용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내몸의 반응을 존중하고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내몸의 객관적인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은 앞의 칼럼에서 자세하게 밝힌 "간이 손상될 때 나타나는 내몸의 증상"에서 자세하게 다루었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소화기능과 대소변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간병의 경우에는 GOT, GPT 같은 혈액검사만 하더라도 많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복용과정에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들을 담당 한의사와 상의하면서 그 반응에 대해 담당 한의사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셔야 합니다.

체질진단에 대한 전문가의 판단은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내 몸이 드러내는 반응은 객관적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제가 급만성간염이나 간경화와 같은 간병 치료를 하면서 효과적이었던 한약재와 보조요법으로 사용했던 건강보조식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상체질

건강보조식품

한약재

권할만한 한방차나 녹즙

태양인

붕어즙

미후등(다래덩굴),

메밀차, 다래즙, 양배추즙

소양인

다슬기

시호, 호장근

헛개나무, 서재걸 박사 해독주스, 알로에

태음인

제조(굼벵이,특히 간복수 찬 중증 간질환에..)

포공영(민들레), 대계(엉겅퀴), 상황버섯

갈근(칡차, 특히, 알콜성 간질환에 효과적), 양파즙

소음인

마늘즙

인진쑥, 유자피..

쑥차, 홍삼차, 유자차